라면 여섯개를 끓였다.
계란 3개에 대파 한개도 섞었다.
초등2년 딸아이, 유치원생 아들이랑 셋이서
저녁만찬을 하기 위함이다.
딸아이가 3개정도를 먹고
막내는 1개, 나는 2개 정도를 먹어치웠다.
먹기전에 단 몸무게에, 먹고난 체중을 겹쳐보니
1.5킬로그램이 남는다.
많이도 먹긴 먹은 모양이다.
뱃속에 들어간 라면이 띵띵부어
애들이랑 내마음이 하나같이 푸근하고
똥집마저 흐뭇하니 말이다.
가족끼리 함께하는 라면파티는 늘
먹은량보다 배 만큼이나 만족스럽다.
곱배기 라면 후르륵 마실때마다
행복은 항상 곱배기되어 가슴을 불린다.
200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