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언어

엉덩이가 닮았네

신아나키스트 2009. 9. 18. 22:41

텁텁한 바람에 등살이 찜찜하다.

잠을 청하기가 버거운 밤이다.

벗었다.

거추장스런 천조각들을 홀라당 내던졌다.

에어컨'을 강하게 틀고 침대에 누었다.

배꼽에 얹은 손수건이 날아갈 듯 팔랑거린다.

그 위태함도 잠시....Z Z Z Z

거리낌 없는 상쾌함에 모처럼 깊은 잠에 빠져든다.

아침되어 몸을 일으키니 발꿈치에 웬 꼬맹이가 나뒹근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궁뎅이...

새벽녘, 엄마 아빠 침실에 들어온 침입자다.

벌거숭이 아빠를 보고 흉내냈는지? 아님,

너무 더워 아들놈도 팬티를 벗어 던졌는지?

알토란같은 궁뎅이가 노란 참외보다 탐스럽다.

가소로운 것!

뽀오~~ ^ ^

상큼한 그 맛 인절미보다  쫄깃하다.

 

 

2004.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