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언어

이성(理性)과 정서

신아나키스트 2009. 9. 23. 21:06

 

가끔..

아내에게 주문하기를.

남자친구와 떠난 여행지에서

바다  대화 석양 술...

그리고 살인적인 분위기...등에 노출되는 상황이 주어졌다면,

남편과 도덕과 지조... 등의 갈등(理性)에 속박받지 말고

가슴이 시키는대로 자기 감정한테 충실해라"라고

주문할 때가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진심을 고맙게 받아들인 아내.

아직껏 이성과 사회적 정서와 딱지 굳은 관념을

뛰어넘지 못하고 작은 비밀이 들어있는 여행가방을 싸지 못한다.

향기롭고 발칙한 꿈마저 이성 앞에 무릅 끓는 우리의 정서..

그 서슬퍼런 칼날 무뎌지라고 쇠망치로 내리치는 남자에게

비웃음과 돌멩이를 던지는 것 또한 우리 주변의 정서 아닐까.

 

2008.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