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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신아나키스트
2013. 12. 30. 20:11
올 해의 화두는 당연 "안녕들하십니까"다.
나 역시 안녕치 못한 구석이 많아 지난 주말 편안한 술친구와 단촐히 송년의 자리를 폈다.
80년대 보다 더 지독한 나라 꼴에 일년내내 편한 구석이 없었다.
개념없는 안방에 갖힌 불통공주의 일방통행은 민초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슬그머니 70년대로 회귀한 그네(?)들의 본색은, 수십년간 피 눈물로 쌓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농락시키고 말았다.
영화 "변호인"을 보며 눈시울을 젖시던 아내의 말처럼 "인간 바보가" 이토록 그리웠던
때가 어딨으랴.
오늘 변호인이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반가운 타전을 접했다.
1000만을 넘어 1500만을 돌파하라는 백성들의 아우성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본다.
언론과 방송이 푸른집 기관지로 전락하고, 특정 출판사를 내세워 한국사를
완벽하게 왜곡시키더니만, 이제는 그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라며 일선 고교에
압력을 주고 있다.
국가기관을 동원하여 반칙선거를 일삼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은 애교에 지날 정도다.
이 땅에서 벌어지는 총체적 부실과 비상식과 역주행을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역겹다.
'정의'를 부르짓는 것 조차 사치가 되었다.
추억꺼리라곤 술과 한숨 뿐인 올 한 해.
그렇지만 아듀~ 2013 ! 외치며 '안녕들한 세상'을 염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