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언어

레지엠

신아나키스트 2009. 9. 15. 12:31

 

음반 2장을 주문했다.
"resiem"
며칠 전에 resiem 1,2 집을 주문 구입했는데, 아내가
음악이 너무 좋다고 다시 2장을 구해달라고 해서다.
레지엠은 웬만큼 큰 음악사에서도 구하기 힘들어서
미리 주문을 해야만 겨우 구할 수 있다.

아내가 선물하고자 하는 사람이 누군지 긍금하기도 했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남자친구에게 선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외엔
잘 모르겠다. 어떤 친구인지는 모르지만 여자친구에게
음반 선물받는 그 사람 참 행복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은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걸 알기에
아내가 친구에게 좋은 음반을 선물하며 즐거워하는
상상을 하니, 이내 내 마음 까정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어젯밤 잠자리에서 아내에게 "레지엠 주문한거 모래면 온데" 하니 아내가 그런다.
"응, 그거 다현이(초등3년딸) 선생님한테 선물할려고..."
"방송반 선생이라 음악을 좋아할 것 같아서..."

응, 그래?

나의 상상력이 여지없이 빗나가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다.
미안하기도 하구...

 

2005.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