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언어

민들레의 꿈

신아나키스트 2009. 9. 15. 12:36

 

솜털 보송뽀송한 너의 미소를 꺽어
한숨에 날려 보낸 적 있었지


햇살이 주춤거린 사이로
내 눈 밟은 것 또한 너의 흔들림이다


장대비에 그토록 모진 매를 맞고서도
끄덕없이 버텨온 들풀같은 꽃아


향기로울 듯 화사하지 않은 키작은 너에게
연민으로 기대는 것 조차 부끄럽구나


노오란 잔치 끝나는 날
지푸라기 되어버린 너를 찾아
진한 키스 퍼부울 때 나에게 속삭여다오


올가을에 대박 터트릴꺼라고
6  7  25  33  39  44  !
 
 
2007.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