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모둠

가을이 저만치 갑니다.

신아나키스트 2009. 10. 3. 10:38

 


교수님!

 

메일 잘 받아 보았습니다.

시절 좋은 가을도 어느새 저 쪽으로 숨어들고

옷깃을 여미게하는 쌀쌀함은 생활속을 휘저으며

또다른 계절을 불러올 태세입니다.

일 년에 한두 번이지만 교수님과 틈틈이 이어지는

따뜻한 술자리가 무척이나 행복했고 인간적이였다는

생각을 갖게 됨니다.

여전히 건강 유지하시며 제자들의 변함없는 존경을 받으시는

스승님의 노하우와 서민적인 정서에 흠모의 정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또다른 여유로운 시간에 대포한잔 들이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하고 교수님 가정에 건강한 웃음이 끊이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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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0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이동환 스승님께 보낸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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