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희망 68세 어른이 그러신다.'50세 이상은 투표권 주지 말아야 돼''그래야 이 나라가 살어! '50대인 내가 기분 상할 수 있는 발언이지만 전혀 섭섭치 않았다.오히려 헬조선으로 전락한 이 나라를걱정하는 그가 진정한 보수이며 건강한 청년으로 느껴졌다.뒷걸음 치지 않은 신선한 피와어우러지고 .. 넋두리 2015.12.23
겨울공화국 06:10 .. 아파트 18층 아래를 내려다 봤다. 냉냉하게 흐르는 칙칙한 공기가 콘크리트 건물을 동여매고 있다. 새벽은 왔지만 "새벽"이 아님이 분명하다. 도로 '좌' '우'에 나열된 나무들이 '단일색'으로 헐벗겨져 있고, 도둑고양이 한마리가 쓰레기통 아래로 몸을 숨긴다. 어젯밤, 짝을 찾아 밤.. 넋두리 2015.12.07
안도의 숨.. 초조한 하루였다. 후보 단일화 약속 마지막 시한. 일을 하면서도 수십번 인터넷을 열고 또 열어 협상 진척 상황을 주시했다. 저녁 8시 30분 경, 인터넷 뉴스를 통해 안철수의 아름다운 양보의 변이 흘러나온다. 막혔던 가슴의 혈이 트이는 순간이다. 희망의 빛이 방안에 가득찼다. 갑자기 .. 넋두리 2012.11.24
춤추는 좀비 지난 밤. 한 점 먹잇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하이에나가 끝내 웃었다. 자기 옷에 묻은 똥, 썩은 거울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민초는 또 그렇게 선택했나 보다. 정치행위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무지했든, 무관심하였든, 혐오했든, 아니면 허벌나게 조국을 사랑하였든, 이.. 넋두리 2012.04.12
쏜다 내일은 비틀린 여의도 마당 청소하는 날이다. 열아홉 번째, 내일. 70% 이상이면 나 쏜다. 밤새도록 쏜다.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저 역주행 광풍을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었던 지난 4년. 끓는 가슴 얼마나 다스려왔던가. 축제의 날, 선거혁명의 날. 아' 내일이다. 탐욕과 거짓, 비상식과 교활한 .. 넋두리 2012.04.10
그녀 걱정.. 기온이 뚝 .. 미처 읽지 못해 밀쳐 뒀던 신문 쪼가리를 펼쳤다. 도종환 님의 " 내려오라, 김진숙 .. / ... 살아서 내려오라 김진숙! " 슬그머니 눈물이 번졌다. 깜깜한 세상에 활자까지 희미해진다. 그렇잖아도 돋보기 쓰고 있는데.. 쓰발! 눈발 내리기 전에 입던 내의라도 올려 보내야겠다. 넋두리 2011.10.25
푸릇한 빛 25.7% .. 옳지 않은 놀음은 끝내 무덤으로 사라졌다. 어제, 서울에서 벌어진 희한한 연극은 건강한 관객의 저주와 외면으로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침묵으로 거부한 관객의 승리였다. 보통사람들의 승리였다. 이번에 이성과 상식이 제대로 작동한 것은 역주행 광풍의 진원지에 푸릇한 풀 한포기가 자랄 .. 넋두리 2011.08.25
만세 ! 나같은 민초가 서울광장 한복판에서 인공기 휘저으며 "주체사상 만세!,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만세!"라고 외치다가 국정원에 체포될 즈음해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 휘날리면 국가보안법에 저촉안되려나? 애국자로 추앙 받으려나? 황장엽씨가 누구인가? 김현.. 넋두리 2010.10.12
어떤 가능성 .. 새벽 4시 반.. T.V에서 벗어났다. 우울했던 이틀전과는 사뭇다르게.. 다음 4년까지 포기하는 절망감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변화를 보았다. 참교육의 미소가 무덤에서 불쑥거리는 조짐은 더 더욱 값지다. 착한 영혼의 꽃잎이 마지막에 떨구었지만 그 역시 진정한 승리자다. 우매한줄만 알았던 주권들이여, .. 넋두리 201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