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인 봄날에
사방은 시방 눈발사태로 어지럽다.
춤출듯 나부끼는
솜사탕 보푸라기들의 군무에 반해
나도 딸아이와 같은 호기심으로
사정없이 민들레의 목을 비틀었다.
길~게 숨을 들이 쉰 후,
"후" 하고 내뿜자
질기디 질긴 생명의 씨알들이
나를 휘감으며 사라진다.
종의 보존을 위한 꽃들의 시위 앞에
잠시 멈춰선 나
이내 그들의 자유를 부러워하고 만다.
2005.4.27
한창인 봄날에
사방은 시방 눈발사태로 어지럽다.
춤출듯 나부끼는
솜사탕 보푸라기들의 군무에 반해
나도 딸아이와 같은 호기심으로
사정없이 민들레의 목을 비틀었다.
길~게 숨을 들이 쉰 후,
"후" 하고 내뿜자
질기디 질긴 생명의 씨알들이
나를 휘감으며 사라진다.
종의 보존을 위한 꽃들의 시위 앞에
잠시 멈춰선 나
이내 그들의 자유를 부러워하고 만다.
2005.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