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모둠

고마웠어

신아나키스트 2010. 3. 2. 12:55

 

경미야, 안녕?

아침부터 카페를 열었더니 너가 들어와 있구나.

어제 많이 피곤했을 텐데 좀 풀렸는지 모르겠다.

 

옆에선 아내와 아이들이 아직껏 꿈속을 헤메인다.

여기 해운대에서 오늘밤까지 보내고 내일 오후엔 집으로

들어갈려 그런다.

 

이번 여행길에 진득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마음써준

너의 보통 넘는 마음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구나.

신세대 같은 너의 남편과 건강한 아이들...

따뜻한 너의 집, 마산 앞바다에서 너의 남편이 쏜 장어와 소주.

시내에서의 포장마차, 노래방 ...

모든것이 살맛나는데 도움이 되는 양념으로 다가온다.

 

이번 우리 가족의 철없는 방문을 극진하게 대해준 너와 너의 남편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너같은 친구가 있기에 남들에게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너의 따뜻함이 은은하게 우리식구들을 감싸우는 듯 싶다.

편안한 하루 되길 바라면서..

안녕~~

 

 

2003.7.30 / 여행중 친구의 집을 방문 후 보낸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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