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언어

이문열의 곡학아세

신아나키스트 2009. 9. 14. 20:35

 

소설가 이문열씨를 비평하려한다.
개인의 비평은 자제되어야하지만 그도 공인이기에
아나키스트의 예리한 객관적 비평의 대상에서 제외 될 순 없다.

소설가 이문열씨는 자신의 극렬한 언어폭력을 두고 "곡학아세"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내가 아첨을 하려고 한다면 정부나 시민단체에
붙는 게 낫지 왜 특정언론(조선일보)의 편을 들겠느냐고 항변한 적이
있다. 이씨는 "곡학아세"라는 비판에 대해"정치인의 잣대로 문화인을
폄하하지 말라"며 거품은 물고있지만,다음과 같은 언행을 볼 때
그가 과연 문화인으로 볼 수 있는지 참 의심스럽기만 하다.

이씨는 87년 문규현 신부에게 "차라리 사제복을 벗으라고"호통을 쳤고,
89년 임수경씨를 "미친 계집애"라 불렀다. 그는 87년 대선에서 노태우
씨를 밀었고,92년 대선에선 김영삼씨를 자신의 "있는힘을 다해"밀었으며
선거결과가 자기 뜻대로 돌아가자 자신의 "세상읽기가 맞았다는 기분에
약간은 우쭐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역사 바로 세우기"를 집단히스테리로 매도하였으며,"향후 쿠테타
가 발생한다면 그 집권자는 총맞아 죽을 때까지 권좌에서 물러가지
않을거"라는 협박까지 불사했다.

이문열씨는 97년 봄 "대선의 계절"이 돌아오자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
였던 조순씨의 집을 방문해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이후 이씨의 인생최초
로 자신이 원치않았던 정부(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
이씨는 더욱 극렬한 행태를 보이면서 순수한 시민운동 단체들에까지
"홍위병"이라는 언어폭력을 행사한 건 이미 천하가 다 기억하는
사실이다.

이렇듯 이씨는 문화인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운 인물이고,정치인 가운데
서도 무책임한 언어폭력에 의존하는 "선동정치인"에 가까운 인물이다.
지독한 "양반 콤플렉스"를 앓고 있는 이씨는 자신이 소설가가 된 것에
대해 자신의 조상들과 문중들에 대해 죄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씨가 문화인의 가면을 쓴 "선동정치인" 노릇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심리를 이해하지 못할 건 없으나.그게 과연 수지가 맞는 일인지
단기적으로 보지말고 장기적으로 따져보는 게 어떨까?
곱게 늙어야 할 게 아닌가 말이다.

 

200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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